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 체감 물가는 끊임 없이 오르는데 정작 정부가 발표한 물가상승률은 안정적 입니다. 어떻게 된 걸까요? <br><br>산업부 김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 봅니다 <br> <br>김 진 기자 오늘의 키워드는 뭡니까? <br><br>네 '올랐지만 안오른 물가' <br><br>앞서 보신 것 처럼 물가가 많이 올라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정작 정부는 안 올랐다고 강조하면서 서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[질문 1] 정부는 왜 안 올랐다고 하는지 짚어 주시죠. <br> <br>냉면, 삼겹살 등 외식비와 가공품의 값이 많이 올랐는데요. 정부가 발표한 물가 그래프를 한번 보실까요. <br> <br>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물가가 1.6% 밖에 오르지 않았고, 7개월간 낮은 물가 상승률을 유지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지난달에 기획재정부가 밝힌 입장입니다. <br><br>"향후의 대체적인 물가 흐름도 현재의 안정세를 지속할것으로 전망된다." <br> <br>소비자들은 과연 정부의 설명에 동의할까요. 직접 들어보시죠. <br><br>[김석현 / 서울 동대문구] <br>"예전에는 밖에서 사먹고 그랬는데 용돈이 부족해져서 학식(학교식당) 먹고 있어요. 1% 올랐다고요? 체감하는건 많이 올랐다고 생각해요 한 10%로." <br><br>[질문 2] 이 그래프대로만 보면 정부 말대로 물가는 안정적이네요. 서민들이 느끼는 물가와 딴판인 이유가 뭡니까. <br><br>물가가 오른 품목을 보면 피부에 직접 와닿는 감자, 무 식재료 등입니다. <br> <br> 또 최저임금 상승 여파로 각종 서비스요금까지 많이 뛰었는데 치킨을 배달시키면 배달료 2천원을 추가로 지불해야합니다. <br> <br>이런 점을 잘 아는 정부가 물가 관리를 위해 한가지 묘책을 쓰고 있습니다. 전기요금, 수도요금 등의 인상을 억제하는 겁니다. <br>공공요금은 작년대비 2.5% 하락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통계청에서 물가상승률을 계산할 때 항목별로 가중치를 두고 계산하는데요. 문제는 실생활에서 많이 주문하는 음식의 배달료에는 가중치가 전혀 없지만 분기별로 가끔 내는 공공요금에는 가중치가 170이나 붙기 때문에 체감 물가와는 다소 동떨어진 격차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<br>[질문 3] 그러면 정부가 물가를 집계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까? <br> <br>호박을 포함해 값이 많이 오른 항목의 가중치는 0.5, 1.0 정도에 불과한 반면, 물가가 하락한 월세, 휴대전화 요금 등의 가중치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. <br><br>휴대전화 요금 역시 정부가 인상을 억누르는 항목이라 실제 상황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. <br> <br>정부는 물가 산정 품목과 가중치를 5년마다 변경하고 있어 빠르게 변하는 시장의 움직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산업부 김 진 기자 였습니다.